물때표 읽는법 완벽 정리! 초보도 5분이면 이해
바다낚시 가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선배가 "물때 확인했어?"라고 물어봤을 때의 당황스러움, 혹시 겪어보셨나요? 😅 처음 물때표를 펼쳐보면 숫자와 기호가 가득한 표가 마치 암호문처럼 느껴지죠. 사리, 조금, 만조, 간조...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물때표는 몇 가지 핵심만 알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분이라면 물때표는 필수입니다. 낚시를 하든, 해루질을 하든, 심지어 갯벌 체험을 가든 물때를 모르면 허탕치기 십상이거든요. 오늘은 물때표 읽는 법을 처음 접하는 분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핵심만 알려드릴게요.

물때표, 도대체 뭘 보는 거야?
물때표는 한마디로 바닷물이 언제 얼마나 들어오고 빠지는지를 보여주는 시간표입니다. 정식 명칭은 '조석표'인데요, 바다를 자주 가는 분들은 흔히 물때표라고 부르죠. 바닷물은 하루에 약 두 번씩 들어오고(밀물), 두 번씩 빠지는데(썰물), 이 패턴이 달의 인력 때문에 생깁니다.
물때표를 펼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만조'와 '간조'입니다. 만조는 물이 가장 많이 차올랐을 때, 간조는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를 말해요. 예를 들어 "06:23 (154)"라고 적혀 있다면, 오전 6시 23분에 만조 또는 간조가 되고, 그때 물 높이가 154cm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105' 또는 '-92' 같은 숫자도 함께 표시되는데요, 이건 물이 얼마나 차오르거나 빠졌는지를 나타냅니다. +숫자는 간조 이후 차오른 높이, -숫자는 만조에서 빠진 높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숫자가 클수록 물의 흐름이 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사리, 조금, 무시... 이게 다 뭔 말이죠?
물때표에서 가장 헷갈리는 게 바로 이 용어들이죠. 하지만 원리만 알면 정말 간단합니다.
사리물때 - 물이 가장 활발할 때
사리는 음력 15일(보름)과 30일(그믐) 전후에 나타나는데요, 이때가 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가장 큽니다. 물이 세차게 들어오고 세차게 빠지는 시기죠. 바다낚시꾼들이 "사리 때 가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물의 흐름이 활발해서 고기가 잘 잡히기 때문이에요.
물때표에서는 7물~9물(또는 8물~10물) 구간이 사리물때에 해당합니다. 지역마다 7물때식(서해)과 8물때식(동해·남해)으로 표기 방식이 조금 다른데, 핵심은 '숫자가 큰 물때가 사리'라는 점입니다.
조금물때 - 물이 가장 잠잠할 때
사리의 반대 개념이 조금입니다. 음력 8일과 23일 전후가 조금인데, 이때는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가장 작아요. 물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시기죠. 낚시보다는 물놀이나 갯벌 체험할 때 안전한 시기입니다.
무시 - 서해만의 특별한 물때
서해 지역에만 있는 독특한 용어인데요, 조금 다음날을 무시라고 부릅니다. 조금처럼 물의 움직임이 미미한 시기예요. 동해나 남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작아서 무시를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 물때 구분 | 시기 | 특징 | 활동 추천 |
|---|---|---|---|
| 사리물때 | 음력 15일, 30일 전후 | 물의 흐름이 강하고 수위 차가 큼 | 바다낚시, 물고기 활동 활발 |
| 조금물때 | 음력 8일, 23일 전후 | 물의 흐름이 약하고 수위 차가 작음 | 해루질, 갯벌 체험, 물놀이 |
| 사는물때 | 조금 이후 사리로 가는 시기 | 점차 물살이 세지는 중 | 다양한 활동 가능 |
| 죽는물때 | 사리 이후 조금으로 가는 시기 | 점차 물살이 약해지는 중 | 안정적인 활동 |
실전! 내가 갈 날의 물때 확인하기
자, 이제 이론은 충분히 알았으니 실제로 어떻게 확인하는지 알아볼까요? 요즘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스마트 조석예보
가장 공식적이고 정확한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공합니다. 전국 162개 지역의 조석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어요.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만조·간조 시간, 물의 높이, 물때 등이 한눈에 보입니다.
바다타임 앱 활용하기
낚시꾼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이 바로 '바다타임'입니다. 1,420여 개 지역의 물때표를 제공하고, 바다날씨, 풍향, 파고 등 부가 정보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해요. 앱을 열고 가고 싶은 지역을 검색하면 끝입니다.
물때표를 볼 때는 이렇게 확인하세요:
- 가려는 날짜의 간조 시간을 먼저 체크하세요. 해루질이나 갯벌 체험은 간조 전후가 적기입니다.
- 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를 확인하세요. 차이가 클수록 물의 흐름이 강합니다.
- 현재 몇 물때인지 확인하세요. 낚시라면 사리 전후, 안전한 물놀이라면 조금 전후가 좋습니다.
- 일출·일몰 시간도 함께 보면 활동 계획 짜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목적에 맞는 물때 선택하기
이제 물때표는 읽을 수 있게 됐는데, 그럼 언제 바다에 가는 게 좋을까요? 목적에 따라 최적의 물때가 다릅니다.
바다낚시를 갈 거라면
대부분의 어종은 사리물때나 사는물때(3~6물)에 활동이 활발합니다. 물의 흐름이 있어야 물고기들이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하거든요. 특히 원투낚시나 갯바위 낚시는 사리 전후 2~3일이 골든타임이에요. 다만 초보자라면 물살이 너무 센 사리보다는 사는물때가 더 안전합니다.
해루질과 갯벌 체험을 갈 거라면
조개나 소라를 잡으러 간다면 간조 시간 전후 1~2시간이 최고입니다. 물이 최대한 많이 빠져야 넓은 갯벌이 드러나거든요. 특히 사리물때의 간조는 물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지기 때문에 더 넓은 구역을 탐색할 수 있어요. 다만 물이 차오르는 속도도 빠르니 시간 체크는 필수입니다! 😅
바다 수영과 물놀이를 갈 거라면
안전이 최우선이라면 조금물때를 추천합니다. 물의 흐름이 약하고 파도도 잔잔해서 어린아이와 함께하기 좋아요. 만조 시간에 맞춰 가면 물이 많이 차 있어서 수영하기도 편하고요.
물때표 활용 꿀팁
물때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첫째, 지역마다 물때 시간이 다릅니다. 같은 날이라도 인천과 부산의 만조 시간이 전혀 다르거든요. 반드시 본인이 방문할 지역의 물때표를 확인하세요.
둘째, 날씨의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물때가 좋아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거나 파고가 높으면 안전을 위해 일정을 미루는 게 현명합니다. 바다타임 같은 앱에서 파고와 풍속 정보를 함께 확인하세요.
셋째,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특히 사리물때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물이 들어옵니다. 해루질이나 갯바위 낚시 중에는 주기적으로 물의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넷째, 음력 날짜로 대략 짐작하는 법도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음력 1일과 16일은 8물(또는 7물), 15일과 30일은 사리 전후, 8일과 23일은 조금이라고 기억해두세요. 급하게 물때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유용합니다.
처음엔 복잡해 보이던 물때표도 이제는 좀 친근하게 느껴지시나요? 만조, 간조, 사리, 조금... 이 네 가지 핵심 개념만 이해하면 나머지는 술술 풀립니다. 바다는 같은 장소라도 물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이제 다음 주말 바다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물때표를 펼쳐보세요. 언제 가야 낚시가 잘 될지, 언제 가야 넓은 갯벌을 볼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물때를 알고 바다를 즐기는 것, 그게 바로 바다를 제대로 아는 첫걸음입니다.